스스로를 레버리지하기
저는 인간을 행동하는 기계와 -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 방침을 정하는 상위 개념으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기계처럼 일하라, 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강점을 잘 깨닫고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는 높은 향상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이며, 제가 가진 강점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패러다임을 더 잘 이용하고 싶은 사람으로써, 제가 가진 “ 엔지니어”로써의 자아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지금까지 저는 새로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 일단 git init
명령어를 호출하는 것으로 모든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이 코드인 셈이었죠. 그렇게 개발하는 것이 저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긴 하지만, 어떻게 일하는지 살펴보면 말도 안되는 비효율이 가득합니다.
프로젝트 셋업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셋업, Configuration 설정을 위한 코드 작성, 배포를 위한 Dockerfile 설치, ORM 셋업 등. 물론 이러한 중복 작업들은 템플릿이나 라이브러리로 뺄 수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고민들이 내가 생각한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이 적절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어느 도움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엔지니어로써의 자아”가 빠른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저는 “문제를 더 재밌고 뛰어난 방법으로 풀고 싶은 사람”이지,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로 문제를 더욱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4.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