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어리다는 것”에 대한 주제로 대화한 적이 있다. 친구는 누군가 볼 때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리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완벽히 동의하진 않지만, 어리고 싶지 않았던 20대 초창기를 돌이켜보면 나도 그러한 행동을 했던 것 같다. “어리고 싶지 않아 하는” 어린애들에게 나타나는 모습인 듯.

그와 별개로 약점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부분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약점을 드러내는 행위가 부끄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점을 드러냄으로써 그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그에 따른 발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1차적 결과 (부끄러움)만을 생각해서 그를 거부하곤 한다. 혹은 1차적 결과를 차치하고 나서라도 실제 일어나지 않은 결과 (나의 발목을 잡을 것)를 고민한다. 하지만 그 뒤에 있는 2차, 3차적 결과를 생각해 보자.

2차적 결과는 그렇게 함으로써 나의 약점을 개선할 기회를 잡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고 다음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3차적 결과는? 앞으로 생길 진정한 약점을 없애는 것이다. 나의 약점을 해결함으로써, 추후 감정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요소를 줄여나가는 것이다. (소위 “긁힌다” 라고 표현하는 감정적 동요의 포인트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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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19 첫 글 작성

2024. 11. 19